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해수욕객을 공격한 푸른색의 ‘작은 부레관 해파리’. 이 해파리의 촉수가 몸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끼며 쏘인 부위가 붉게 부풀어오르고 민감 체질인 사람은 쇼크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 제공/연합
8건 발생…민감체질 목숨 잃을수도
“독성 해파리 조심하세요”
지난 7일 제주도 연안에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해수욕을 즐기던 주민과 관광객들이 독성 해파리에 잇따라 쏘이고 있다.
제주도 소방재난관리본부는 지난 1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119시민수상구조대 구조·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독성 해파리에 쏘인 사고는 지금까지 모두 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지난 10일과 12일 이틀 동안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잇따라 4명이나 독성 해파리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거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 12일 오후 3시께에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제주에 관광차 내려와 해수욕을 즐기던 이호섭(60·경남 마산시 합성1동)씨가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해수욕을 하러 바닷물에 들어가 찬물과 따뜻한 물이 만나는 지점까지 갔는데 갑자기 해파리가 달라붙었다”며 “떼어내려고 잡아당겼는데 일부가 훼손됐을 뿐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뭍으로 나온 뒤 모래에 부벼댔다”고 말했다.
이씨는 “손가락이 너무 아프고 부어오른 데다 구역질이 나며 가슴까지 답답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소방재난관리본부는 이호해수욕장의 경우 모래사장에도 최근들어 해파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푸른 색을 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사람 몸에 쉽게 감기고 떼어내기 어려우며 촉수가 닿는 순간 심한 통증과 함께 쏘인 부위가 붉게 부풀어 오른다. 대개 20~30분이면 통증이 멎지만,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나 많이 쏘이게 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에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서귀포시 문섬 일대 바다에서 강력한 독을 가진 작은부레관해파리가 발견됐다”며 피서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소방재난관리본부는 해파리에 의한 해수욕객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파리가 자주 출현하는 오후 시간대에 안내방송을 하고 노약자를 동반한 피서객들에게 대해서는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이 순찰을 통해 직접 당부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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