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례(48) 노송천상인회장
정명례 상인회장 문화공연 주관
생태하천 복원 상가활성화 분주
생태하천 복원 상가활성화 분주
“소비자들이 편하게 놀 수 있도록 ‘차없는 밤의 거리’를 만들 겁니다.”
전북 전주의 노송천이 48년만에 콘크리트 복개를 걷어내고 본모습을 되찾은 것을 계기로 인근 중앙시장의 활성화에 발벗고 나선 정명례(48·사진) 노송천상인회장의 포부다.
오는 4일 세번째 노송천 문화만들기 공연 행사를 여는 그는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줄 것을 전주시에 요청했다. 또 도깨비시장을 열고 물물교환장터·북한 음식 등을 소개하는 먹거리 장터·장기자랑대회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3년 동안 벤치마킹을 위해 서울 인사동·명동·홍대거리를 10여 차례 다녀온 그는 전주 한옥마을도 요일별·시간대별로 구석구석 누비벼 방문객의 취향을 파악했다. 전통문화를 체험하려는 학생 방문단이 가장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는 도깨비시장에 음식조리 체험과 건재상 특성을 살린 대장간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애초 2008년 10월 노송천 생태하천 복원공사 반대 대책위를 꾸렸던 상인들은 활성화촉진위를 거쳐 상인회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공사로 인한 휴업과 주차난 등으로 매출이 줄자 회원들이 하나둘 떠나 반으로 줄었지만 그는 당분간 생업인 식당도 닫고 시장 되살리기에 매진할 작정이다.
“사업반대를 했던 분들도 태도가 바뀌어 금요일 오후마다 노송천 주변을 청소하고 막걸리 뒤풀이를 하면서 결의를 다집니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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