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학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이 재학중인 청주대에서 지난 2007년 열린 ‘외국인 유학생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청주대 제공
6~7일 청주 예술의 전당 등서
중국인 유학생 1500여명 참가
부모들·양국 고위인사도 참석
중국인 유학생 1500여명 참가
부모들·양국 고위인사도 참석
축제가 중국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6~7일 청주 예술의 전당 등에서 ‘중국인 유학생 축제’를 연다. 주제는 ‘충중친교’다. 축제를 통해 중국과 우의를 다지고 교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축제에는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 대학에 다니고 있는 중국 유학생 1500여명이 참가한다. 충청권 중국인 유학생 7200여명 가운데 20% 이상이 축제장을 찾는 것이다.
중국 국경절(10월1일) 연휴를 맞아 유학생들의 학부모 126명도 자녀들을 찾아 충북을 방문한다. 충북도는 항공사의 도움으로 이들의 항공료를 15~30% 할인해 주고, 숙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청남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등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중국 고위 인사들과 자매결연 자치단체 등도 잇따라 축제장을 찾는다. 한팡밍 중국 정치협상회의 부주임 등 중국 정부 파견단 45명, 장화중 중국 공사 등이 방문하고, 충북도와 자매결연한 광시좡족 자치구, 저장성 등은 공연단까지 파견해 축제를 빛낼 참이다.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축제 때 중국 고위급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충북과 중국의 우호협력 방안과 투자협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이 어울리는 축제답게 떠들썩한 행사가 많다. 중국 유학생들은 줄넘기·씨름 등 전통놀이를 하며 한국의 문화를 맛보고, 요리경연·장기자랑 등을 통해 한국에서 익힌 재주를 뽐낸다. 장기자랑에는 13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중인 청주대, 1100여명이 다니는 배재대 등 충청권 대학에서 30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이시종 충북지사, 장화중 중국 공사 등은 한·중 전통의상 패션쇼로 유학생과 부모들을 만날 계획이다.
중국 국적 빅토리아가 포함돼 중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그룹 에프엑스와 보이프렌드 등 한류 스타들과 광시좡족 자치구 공연단, 산둥성 예술단, 저장성 공연단 등도 무대에서 흥을 돋울 참이다.
한·중 대학생들은 한·중의 문화·관광 등의 주제로 토론회도 연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축제장 한켠에서 중국인 유학생 대상 법률 상담을 한다.
한국 속의 중국 ‘차이나타운’이 형성돼 있는 인천과 부산에서도 지난 4월30일~5월1일 이틀 동안 중국 축제가 열려 인기를 끄는 등 자치단체들의 중국 끌어안기 바람이 불고 있다. 인천은 2002년부터 해마다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이태훈 충북도 관광정책팀장은 “미래 중국을 이끌 유학생과 그 부모들은 한·중 교류의 매개체 구실을 할 것”이라며 “해마다 축제를 열어 중국과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심형래 특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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