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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홈플러스 주월점 건립 한발더

등록 2005-07-14 01:37수정 2005-07-14 23:00

광주시 남구 백운광장 주변교통체증 완화, 중소상인 “광장을 녹색문화 공간으로” 비판
광주 제2순환도로 개설과 평동산단 진입도로 개통으로 백운광장 주변 교통여건이 달라지자 삼성테스코가 4년째 미뤄왔던 홈플러스 주월점 건립을 다시 추진해 주목된다.

행정기관이 여태껏 걸림돌이었던 건립터 안의 도시계획도로 폐지와 백운광장 교통체계 개선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홈플러스 주월점 재추진=삼성테스코는 지난 4월29일 남구 주월동 959-3 일대 터 3900평에 지상 7층 연건평 2760평 규모로 할인점을 짓기 위해 건립 터 안의 도시계획도로 3곳 577평의 용도 폐지를 신청했다.

회사 쪽은 “건립터의 동아병원 쪽은 길이 166m 너비 3m, 풍암동 쪽은 길이 71m 너비 3m를 안쪽으로 물리는 등 모두 800평을 도로로 내놓을 방침”이라며 “백운광장 일대에 교통환경이 달라지고 할인점들이 잇따라 들어선 만큼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월점 건립을 위해 1985년 남부터미널 지구로 지정됐다가 93년 교통체증을 이유로 일반상업지구로 전환된 토지 5500여평을 2000년 12월 250억원 안팎을 주고 사들였다.

이어 2001년 3월~2002년 12월 세차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으나 교통개선 대책이 미흡하고 시유지인 도시계획도로 터를 매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결되자 사업을 중단했다.

4년새 호의적으로 달라진 행정기관=광주시 남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도시계획도로의 용도 폐지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남구는 25일까지 주민의견을 듣고 30일 구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를 심의할 예정이다. 남구 쪽은 “백운광장 일대의 통행차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도로가 여럿 개설된데다 봉선·백운·풍암동 일대에 대규모 할인점이 잇따라 들어서 건립사업을 막을 명분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구가 2002년과 2003년 두차례 교통체증 유발을 우려해 도시계획 입안조차 거부한 데 견주면 사뭇 달라진 방침이다.


광주시도 애초 백운광장의 오후 시간당 교통량이 1만38172대에 이르는데다 할인점이 들어서면 유출입 차량이 시간당 1500여대 늘어나고, 교차로 지체도 106초에서 307초로 더뎌지는 등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제2순환도로 3구간과 평동산단 진입도로 개통으로 시내 교통의 흐름이 달라져 백운고가의 효용성이 떨어졌다”며 “반대의사에 얽매이지 말고 시민편의를 위해 과감하게 백운고가를 털어내라”고 주문했다. 이런 발언은 4년 전부터 연장 재가설을 추진해왔던 백운고가를 아예 철거하고, 백운광장은 중앙에 녹지를 만들어 회전통행을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도시계획’과 ‘교통혼잡’이라는 걸림돌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부에서는 평소 삼성에 호의적인 박 시장의 태도로 미뤄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시유지인 도로 매입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민들의 엇갈린 반응=인근 무등시장에 입점한 155개 점포의 상인들은 대규모 할인점이 들어서는 데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부근에 입점을 결정한 빅마트·이마트·롯데마트 등지도 달갑지 않은 표정이 역력하다.

백운광장활성화대책위는 “제2순환도로의 봉선나들목과 제3구간 개통으로 백운고가 교통량이 시간당 5천~6천대에서 3천대로 줄었다”며 “백운고가가 헐려도 교통대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인 만큼 백운광장 일대를 녹색문화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반겼다.

한편 삼성 쪽은 “백운고가가 철거되면 △상권 활성화 △경관 개선 △민원 해결 △지가 상승 등이 유리한 여건이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철거 지시와 할인점 건립을 연결시키는 것은 억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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