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대전 홍보 효과 기대
대전시청 청사에 ‘30년 만에 1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표준시계가 설치된다.
대전시는 올해 말까지 1500만원을 들여 시청사 남쪽 벽면에 가로 7m, 세로 2.4m에 이르는 대형 표준시계(KRISS-1)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길이시간센터 시간주파수연구실’이 독자 기술로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한 표준시계 ‘KRISS-1’은 30만년에 1초 이하의 오차가 발생한다.
KRISS-1은 시차에 영향을 주는 자기장·전기장·빛·온도·중력 등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한 뒤 이 값을 보정할 수 있어 기존 세슘 원자 시계보다 10배 이상 정확도를 지니고 있다. 고도의 정밀이 필요한 우주 탐사, 정밀 공업 등에 유용한 표준시계는 지난 7월 대전시청 10층 시장 접견실 안에 설치돼 눈길을 끌어왔다.
대전시는 남문 앞 잔디광장에 표준시계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공간’을 설치하는 등 약속의 명소로 키울 참이다. 또 표준시계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커지면 대전역, 엑스포과학공원 등에 표준시계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박장규 대전시 과학특구과 사무관은 “대전이 과학·연구도시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관심을 끌려고 표준시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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