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기념관
100여년 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번져 나간 국채보상운동을 기리는 기념관(사진)이 5일 문을 연다.
대구 중구 도심지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안에 들어서는 이 기념관은 터 330여㎡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세워져 당시 자료를 전시한다. 기념관을 짓는 데 들어간 50억원은 정부지원금 20억원과 대구시 예산 20억원, 시민 모금 8억원 등으로 충당했다.
1907년 2월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은 당시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갚고 경제침략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항일운동이다. 서상돈 선생 등이 앞장서서 남자들은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패물을 팔아 전국적인 모금운동으로 번져 나갔지만 일제의 방해로 실패했다.
대구시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영호)는 도심지에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을 만들고 기념비를 세웠다. 또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김광제 선생의 흉상을 세워 놓았으며, 기념우표 발행과 자료집 발간, 창작 오페라 <불의 혼> 제작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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