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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간판’ 눈에 띄네!

등록 2011-10-05 16:39수정 2011-10-05 17:08

진양건어
진양건어
‘진양건어’ 좋은간판 공모전 대상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건어물 가게인 ‘진양건어’는 간판을 찾기 어렵다. 으레 상호를 적은 큰 간판이 달려 있을 법한 가게 앞 윗쪽엔 아무것도 없다.

가게 정면에서 유심히 보면, 유리틀과 같은 색깔인 짙은 밤색으로 ‘진양건어’란 작은 간판이 다소곳이 붙어 있다. 간판엔 태양과 고기, 물결을 그려넣어 건어물의 상징요소를 독창적으로 표현했고, 한글로 상호를 세로로 또박또박 새겨넣었다.

도심 상가에서 가게 간판들이 노랗거나 빨간 원색의 큰 글씨체로 가게 윗쪽, 아래쪽에 몇 개씩 붙어서 경쟁하듯이 ‘날 좀 봐달라’고 고함치는 것과는 달리 ‘조용한’ 간판이다.

진양건어 간판은 450점이 응모한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규상 협성대 교수는 “진양건어는 일반적으로 간판 설치 장소로 사용되는 점포의 앞쪽 윗 공간을 과감하게 비워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편안한 가시성을 확보하려는 배려가 돋보였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말했다.

금상을 받은 서울 종로구 계동의 금속공예 공방 ‘만듦새’ 간판과, 같은 금상을 받은 서대문구 연희동의 과일가게 ‘야채과일’ 간판도 한글로 작고 깔끔하게 꾸민 디자인과 여백의 아름다움이 돋보였다. 이들 간판들은 색깔이나 글씨 크기, 글씨체가 간판, 실내 및 전시 공간과의 일체감이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5일 오후 서울시청 별관에서 좋은 간판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서울시는 이번에 상을 받은 가게 간판 30여개를 오는 11월30일까지 시내 지하철역과 자치구청사,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 등지에서 순회 전시할 계획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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