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등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와 일본 ‘기타알프스’(북알프스)를 두고 산악관광 교류가 추진된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일본의 모리 마사시 도야마시장은 1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지속 가능한 산악관광 개발과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두 도시는 각각 국내 영남알프스와 일본 북알프스를 끼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다.
두 도시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산악관광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로 성실히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이와 함께 “상호 이해와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공동의 관심사를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특히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전하면서 질 높은 산악관광 상품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선언문 채택은 오동호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8월 도야마시를 방문해 상호 교류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인구 42만명 규모의 도야마시는 일본 북알프스 산악관광과 축제를 활용한 관광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일본 북알프스는 3000m급 고산준령이 혼슈 중앙부에 105㎞ 길이로 길게 뻗어 있어 연간 100만명이 넘는 등산객과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관광지다.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과 경남 밀양·양산, 경북 경주·청도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군을 통틀어 일컫는 이름으로 산악인이나 등산애호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울산시는 앞으로 영남알프스와 일본 북알프스의 산악관광이라는 공통 브랜드를 매개로 관광객 유치와 산악관광 정보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