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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부품사 PSMC, 77명 정리해고 추진
‘제2의 한진중 사태’ 우려

등록 2011-10-13 10:45

사쪽 “6년째 적자탓 감원”…노조 “해고 않겠다는 합의 깨”
반도체 부품 등을 생산하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피에스엠씨(PSMC·옛 풍산마이크로텍)가 정리해고를 추진해 ‘제2의 한진중공업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 회사는 12일 “지난 6일 경영상 이유에 의한 정리해고계획서를 부산고용노동청에 제출한 데 이어 다음달 7일 전체 임직원 260명의 30%인 77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쪽은 정리해고에 앞서 7~12일 위로금 3개월치를 주는 조건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회사 쪽은 국내외 경쟁업체의 과잉경쟁에다 판매단가 경쟁에서 뒤져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이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적자가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가량인 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경영상태가 나빠져 30%의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올해도 적자를 기록하면 코스닥(장외 주식거래시장)에 상장된 회사의 주식이 내년에 관리종목으로 바뀌어 은행 차입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어 노조 쪽에 고통 분담을 요구했으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부득이 정리해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면파업 등을 통해 회사의 정리해고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힌 노조는 12일에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상급단체인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함께 정리해고 반대 항의집회를 연 뒤 서면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특히 노조는 8월23일 노사가 △회사는 정리해고 철회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한 고소 철회 △8월26일까지 모든 현안 마무리 등 3가지를 약속하는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열흘 뒤인 지난달 2일 회사가 정리해고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맞서고 있다.

문영섭 전국금속노조 풍산마이크로텍지회장은 “회사가 합의서를 일부러 파기시키기 위해 노사합의서 작성 뒤 기본급 15% 삭감 등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며 “노조가 임금 삭감 등에 동의해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지난 3월 경영권을 인수한 대주주가 회사 지분을 다시 넘기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8월 노사합의서에서 모든 현안을 같은 달 26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단서를 붙였으나 노사가 같은 달 31일까지 교섭을 벌였는데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합의서의 효력이 중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리를 생산하는 풍산그룹 계열사였던 풍산마이크로텍은 1991년 설립됐으나 지난해 12월 풍산 쪽이 회사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3월 대주주가 다시 바뀌면서 회사 이름도 피에스엠씨로 바뀌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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