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설치
재난 현장에서 신체적 위험과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이 심한 소방관들을 치료하는 시설이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 하남소방서에 들어섰다.
‘피티에스디(‘PTSD) 자가 치료실’이란 이 시설은 큰 재해나 전쟁 등 강렬한 공포를 수반하는 체험 뒤에 일어나는 정신적인 혼란 상태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는 시설이다. 하남소방서 지하 175㎡에 2개의 방으로 나눠진 치료실 설치에는 대학교수와 정신과 전문의, 미술심리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치료실은 △운동 치료실(공간적인 제약을 적게 받는 운동) △명상·요가 치료실(몸과 마음을 수련) △소리 치료실(억눌린 감정을 소리로 표출해 스트레스 해소) △향기 치료실(정신과 신체의 질병을 치료하고 면역력 강화) △음악·명화감상 치료실(감상을 통해 정서순화) 등의 5개실로 다시 나눠져 있다.
정경남 하남소방서장은 “재난과 재해가 잦아지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소방관들이 늘고 있다”며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 개발 등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갖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소방서에는 110명의 소방관이 근무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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