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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교산·수리산, 민자도로탓 훼손 위기

등록 2011-10-13 23:02

‘북수원도로’ ‘수원-광명 고속도’ 뚫릴 예정
주민·시민단체, 밤샘농성 등 사업 저지 나서
정부가 민자사업으로 밀어붙이는 도로건설사업으로 인해 도심 속에서‘허파’ 역할을 해온 경기 수원시의 광교산과 군포시의 수리산이 잇따라 훼손 위기에 놓였다.

■ 훼손위기 처한 광교산! 수원경실련은 13일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는 광교산 녹지 훼손과 광교새도시의 소음 등 환경문제를 불러올 북수원민자도로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국토해양부가 광교지구 광역교통계획으로 확정한 북수원민자도로는 영동고속도로 북수원나들목에서 용인시 상현동 용서고속도로 상현나들목을 잇는 길이 7.7㎞, 너비 20m의 도로로 사업비 3208억여원이 들어간다. 이 도로는 광교산 자락을 관통하는 길이 1590m 등 터널 2개와 교량 6개, 2개의 나들목이 설치된다.

하지만 도로 개설로 인해 수원의 ‘허파’ 구실을 하는 광교산 녹지와 수원시 관문인 지지대고개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 또 광교새도시 안 학교들과 주민들이 소음·경관·일조문제에서 피해가 예상된다. 수원시는 이에 대해 “전임 시장 때 행정절차가 다 끝났는데 지금 사업을 중지하면 막대한 손해배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처장은 “아직은 중앙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가 남아 있다”며 “시민배심원제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해서 정부 심의에 반영하고 실시계획을 바꿔 광교산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 수리산을 살려내야! 군포 산본중심상가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천막을 세우고 ‘수리산을 살려달라’는 밤샘농성과 시민 서명을 4일째 이어가고 있다. 수리산을 관통할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오는 2016년 완공할 이 도로는 수원과 광명을 잇는 총길이 27.38km에 공사비 1조원이 넘는 민자도로다. 문제는 도로가 수리산을 지나면서 터널 3개와 교각 3개가 설치돼 수리산이 훼손된다는 점이다. 주민 정철화(72·가야아파트)씨는 “복합화물터미널과 쓰레기소각장에 이어 도로까지 뚫리면 수리산은 ‘만신창이’가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수도권서부고속도로㈜가 대야미동에 현장사무소를 지으면서 군포시에서 가설건축물 설치허가를 받기도전에 맹독성 농약을 뿌리는 등의 위법성이 발견된 만큼 허가를 취소하라며 군포시 공무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군포시는 그러나 “국토지방관리청은 ‘국책사업인데다 허가를 취소할 만큼의 위법 사항이 아니다’며 허가를 압박했고 경기도는 군포시가 토지보상을 위한 지적분할을 거부하자 감사를 통해 책임을 추궁했다”고 하소연했다.


수리산관통터널반대범시민대책위 성복임 집행위원장은 “연말까지 도로 건설 예산 삭감을 위한 주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수리산 관통노선을 우회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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