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대비
8500억 투입 2021년 완공
8500억 투입 2021년 완공
지난해에 이어 올 7월에도 도심 물난리를 겪은 서울시가 기상이변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 일대, 강남역 등 침수 취약지구에 지하 30~40m로 깊게 파서 묻는 ‘대심도 빗물배수관’ 7개를 뚫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강남역을 포함해 2021년까지 신월·화곡동, 용산구 한강로, 동작구 신대방역 일대에 총 8500억원을 들여 대심도 배수관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광화문 일대 등 해당 지역과 한강 등 지천까지 잇는 이들 대심도 배수관은 지하 30~40m 깊이에 지름 5~7.5m(광화문 배수관은 3.5m) 크기로 설치돼 저류용량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시는 먼저 종로구 통인동~청계천 한화빌딩 옆 2㎞ 구간을 잇는 광화문 빗물배수터널(대심도 배수관) 공사를 일괄 입찰방식으로 발주했다. 내년 3월 공사를 시작해 2013년 말 완공 예정인 이 배수관은 시간당 14만4천㎥의 빗물을 백운동천 상류에서 모아 광화문광장을 거치지 않고 하류인 청계천으로 직접 내보내게 된다. 이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배수능력이 현재 시간당 75㎜를 소화할 수 있는 10년 빈도에서 시간당 105㎜의 폭우가 쏟아져도 침수되지 않는 50년 빈도로 커진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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