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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무쟁의’ 현대중공업·자동차 노조선거 임박
노사협조 수성이냐, 민주노조 탈환이냐

등록 2011-10-19 10:20

중공업, 3파전 양상 속 회사쪽 선거개입 논란
자동차, 연임 노리는 지부장에 진보후보 도전
“실리노조 수성이냐? 민주노조 복원이냐?”

국내 자동차산업과 조선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위원장(지부장) 등 임원선거를 맞아 조합원들의 노선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노조는 한때 우리나라 대기업 노동운동을 이끌어 왔으나 지금은 각각 3년과 17년 연속 무쟁의 기록이 말해 주듯 ‘노사협조주의’ 노조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노조 모두 현 집행부 임기가 끝나가자 집행부를 계승하거나 비판하는 현장노동조직들이 임원선거를 통해 집행부 ‘수성’과 ‘탈환’에 나서고 있다.

21일로 다가온 현대중 노조위원장 선거는 현 집행부를 배출한 현장조직인 ‘노동자민주투쟁위원회’(노민투)의 김진필 후보와 ‘새로운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새민연)의 김형균 후보, 노민투에서 갈라진 ‘참된노동자회’(참노회)의 김성호 후보 등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민투의 김 후보는 현 집행부에서 노동문화정책연구소장을 지냈으며, 새민연 김 후보는 기존의 ‘전진하는노동자회’, ‘청년노동자’, ‘분과별동지회’ 현장조직들이 연합해 내세운 후보로 현 집행부 노선에 가장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참노회 김 후보는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현재 현대중 노조위원장 선거는 후보 등록 과정에서부터 불거져 나온 회사 쪽의 선거 개입 논란으로 시끄럽다. 급기야 새민연의 김 후보 쪽이 지난 17일 울산고용노동지청에 선거현장에 근로감독관의 입회를 요청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김 후보 쪽은 “회사 쪽이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다른 두 후보의 등록을 막기 위해 갖은 방법으로 압력을 행사해 조합원들의 추천서명을 막았다”며 “지난 4월 동구청장 재선거 때와 같이 특정후보 당선을 위한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노조 내부 문제일 뿐”이라며 개입 사실을 부인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지부장 선거는 4명의 후보 가운데 이경훈 현 지부장이 연임을 노리고, ‘민주현장’과 ‘금속연대’ 등의 조직이 연대해 내세운 문용문 후보가 이에 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장혁신연대’의 홍성봉 후보와 ‘금속민주투쟁위원회’의 전규석 후보가 가세했다. 이·홍 두 후보는 ‘보수’, 문·전 두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문 후보는 ‘노사협조주의 배격 및 민주노조 복원’을 최대 구호로 내걸고 있다. 그는 “실리에 집착해 노조의 자주성을 저버렸다”며 “조합원 권익 및 노동조건은 물론 비정규직 문제 등 전반에 걸쳐 지부장의 독단을 막고 현장의 힘과 목소리를 모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3년 연속 파업 없이도 회사 쪽과 협상을 통해 따낸 성과’를 내세우며 “성과는 성과대로 인정하고 잘못된 것을 비판해야 한다”고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받아쳤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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