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의 지원에 나선 안철수 경기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에 대해 정치 활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경기도가 지원하는 예산을 전액 깍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2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원장으로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정부와 경기도가 1425억원을 들여 설립한 공공기관”이라며 “공공기관의 장인 안 원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정치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안 원장이 공직자의 신분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정치판에 뛰어드는 행태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계속해 정치에 계속 개입한다면 경기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매년 도비 35억원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대상에 포함돼 다음 달 10일 감사가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박완기 경기경실련 사무처장은 “안 원장이 구체적인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선 상태가 아닌데다, 안 원장의행동을 빌미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정략적 태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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