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시설 4곳 먼저 조성
충북도가 추진하는 ‘오송 바이오밸리’(생명공학 집적단지)의 한 축인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오송 첨복단지) 공사가 시작된다. 충북도는 27일 오전 9시30분 청원군 강외면 연제리 오송 첨복단지 터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이시종 충북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시작한다.
충북도는 오송 첨복단지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분야 국책기관이 들어선 보건의료행정타운, 국가산업단지인 오송 생명과학단지, 고속철도 오송역세권 등과 묶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오송 바이오밸리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송 첨복단지는 2013년까지 2284억여원을 들여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핵심·연구지원시설 4곳이 먼저 조성된다. 임상 시험 전 신약의 효능 등을 평가할 신약개발지원센터에는 유세포분석기 등 첨단 장비 684개를 갖추게 되며, 실험동물센터에서는 쥐·토끼 등 실험 동물 5만여마리를 기르게 된다.
도는 앞으로 생명공학 관련 민간 연구소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는 한편, 다음달 강외면 오송·궁평리 일대 오송역세권(158만㎡)을 도시 개발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바이오밸리 조성에도 속도를 낼 참이다.
김광중 도 바이오밸리추진단장은 “내년 초 오송 첨복단지, 생명과학단지, 역세권 등을 아우르는 바이오밸리 종합 계획을 세우고, 오송역세권에는 동서양 의약박물관 등을 짓는 등 바이오밸리 배후 기능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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