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한달…
승객수 보니 ‘평일<주말’ 기현상

등록 2011-10-28 09:47

일주일 중 토·일 가장 많아
시민 이동경로와 노선 불일치
‘감사 청구’ 서명운동 돌입
지난달 17일 영업운행을 시작한 부산~김해 경전철이 평일보다 주말에 더 붐비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의 개통 이후 한 달 동안 운행실적을 27일 분석한 결과, 일주일 평균 이용객은 21만5684명으로 집계됐다. 요일별 승객이용률은 토요일(17.26%)이 가장 높았고, 일요일(14.99%)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승객분담률이 가장 낮은 날은 월요일(13.11%)이었으며, 월~목요일은 모두 13%대에 그쳤다. 이처럼 평일보다 주말 승객이용률이 더 높은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1~3호선 승객이용률을 보면, 평일이 주말보다 높은 것은 물론 가장 낮은 일요일은 8.38%로 가장 높은 금요일 15.99%의 52.4%에 그쳤다. 부산~김해 경전철에 이런 비정상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시민 주이동 경로와 노선이 일치하지 않고, 경전철과 겹치는 버스 노선이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면서 출퇴근과 통학용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말에 경전철을 이용해 인근 부산으로 나들이를 가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분석에서 하루 평균 이용객은 3만812명으로 개통 첫해 하루 예상인원 17만6000명의 17.5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전철 계획 당시에는 개통 이후 해마다 1만명씩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는 민자사업자에게 첫 10년 동안 80%, 다음 5년 78%, 그다음 5년 75% 등 20년 동안 최소운영수입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예상과 실제가 크게 다를 뿐만 아니라, 해마다 1만명씩 이용객이 늘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부산시와 김해시는 앞으로 20년 동안 해마다 연평균 1225억원을 민자사업자에게 보전해 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김해시는 보전액의 60%인 735억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올해 김해시 전체예산 9694억원의 7.58%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부산~김해 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는 과도한 총공사비와 하도급 차익, 부풀린 수요 예측과 최소운영수입 보장률 결정 과정, 소음 피해 등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키로 하고, 27일부터 감사 청구를 위한 김해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김해시 대중교통과 담당자는 “경전철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가야사 탐방과 생태여행 등 경전철을 이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버스 노선을 조정해 경전철과 겹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며, 올 연말까지 최소운영수입 보장률을 지금보다 4% 낮추는 협상도 마무리해 예산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시범사업으로 건설된 것인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