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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성남 옛청사 발파…한때 전력공급 중단사고

등록 2011-10-31 22:58

주변 전신주·가로수 쓰러져
빈터에 시립의료원 짓기로
지은 지 28년 된 옛 경기 성남시청사가 31일 오전 11시 발파 해체 공법으로 철거됐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의 성남시 옛 청사에는 젤 형태 폭약인 메가마이트 60여㎏이 사용됐는데, 건물 기둥에 넣은 메가마이트가 8초 동안 차례로 폭발하면서 1만4953㎡에 들어선 전체면적 2만5697㎡의 지하 2층, 지상 5층의 청사가 10초 남짓 내려앉았다.

이날 발파 충격으로 청사 뒤편 전신주 3개가 쓰러지고 청사 담 안쪽에 있던 가로수 10여그루가 넘어지면서 주변 주택가와 상가, 대형마트 등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철거에는 모두 8억8158억원이 들어갔다.

1960대 후반부터 서울시내 판자촌 주민들을 강제 이주돼 형성된 성남은 1973년 7월 시로 승격했는데, 1983년 10월5일 이날 해체된 시청사가 준공됐다. 분당과 판교 새도시가 들어서면서 올해 인구가 97만명으로 늘어난 성남시는 지난 2009년 11월 중원구 여수동에 새청사를 지어 사용하고 있다.

이날 철거로 빈 터에는 1932억원을 들여 전체 면적 8만1510㎡(지하 4층, 지상 11층)에 450병상 규모의 시립의료원이 들어선다. 전국 첫 주민발의 조례에 의해 설립되는 시립의료원은 2012년 6월 착공해 2015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의료원에는 심혈관센터와 호스피스병동 등을 갖춘 공공병원으로 특화 운영된다.

그러나 적자 운영에 따른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시의회 다수당인 한나라당 쪽이 ‘최소한 대학병원 위탁운영 조항을 넣어 재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공공의료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2003년 수정구에 있던 종합병원 2곳이 폐업하자 의료공백 해소 차원에서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주도했고, 진통 끝에 2006년 3월 전국 첫 주민 발의로 관련 조례가 제정돼 2007년 11월 의료원 건립 계획을 확정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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