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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통합 창원시, 청사위치 놓고 분열

등록 2011-11-02 10:06

마산·진해 “올안 결정” 창원 “내년 용역결과 보고…”
지난 31일 열린 시의회서 드잡이…성과없이 끝나
경남 창원시의회 임시회가 지난달 31일 의장석 점거와 의원들의 몸싸움 등 12시간에 걸친 소동 끝에 결국 유예선언으로 끝났다. 이날 처리될 예정이던 20여건의 안건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경남의 옛 창원·마산·진해시가 창원시로 통합한 지 2년째이지만, 통합 후유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결국 최근에는 새 창원시 청사를 어디에 둘 것인지를 놓고 곪았던 후유증이 터져 옛 창원시에 맞선 옛 마산·진해시의 소지역주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옛 창원·마산·진해시는 지난해 통합 과정에서 새 시청사의 후보지로 마산 종합운동장과 진해 육군대학 터를 1순위, 창원 육군 제39사단 터를 2순위로 정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결정해 시행하며, 새 청사 마련 때까지는 기존 창원시청을 임시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조속한 시일’이 언제냐는 것이다. 옛 창원시 지역 시의원들은 내년 10월 나올 예정인 용역 결과를 보고 결정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옛 마산시와 진해시 지역 시의원들은 통합 1년6개월이 되는 올 연말까지 결정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옛 마산시와 진해시 지역 시의원들은 ‘청사 소재지 조기 확정 촉구 결의안’을 시의회에 냈고, 옛 창원시 지역 시의원들은 ‘옛 3개 시 분리 촉구 건의안’으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회에서 옛 창원시 지역 시의원들이 의장실과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해 옛 마산·진해시 지역 시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일까지 일어났다. 시 청사 위치 문제에는 당과 관계없이 시의원들이 철저히 출신지역으로 편을 가르고 있다. 시민들도 옛 창원·마산·진해로 나뉘어 소지역주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의회는 4일 오전 10시 임시회를 다시 열어 새 시청사 위치의 연내 결정 여부를 놓고 찬·반 각 4명 이내에서 1인당 15분 안에서 토론을 벌인 뒤 표결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창원시의원들이 결정을 하더라도 결정 시점만 정하는 것일 뿐 위치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게 된다.

김이수 창원시의회 의장은 “이 문제에 있어서는 나도 옛 마산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오해를 사고 있어 가능한 한 말을 아끼고 싶다”며 “다만 옛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을 합의하면서 통합 시 청사 위치 문제에 대해 통합시의회에 결정을 맡기는 것만 결정하고, 결정 시점을 명확히 정해 두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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