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제한’ 지정뒤 구조조정
등록금 5% 인하·직원급여 삭감도
등록금 5% 인하·직원급여 삭감도
대전 목원대가 학생 정원 감축과 등록금 인하를 뼈대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재정지원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목원대는 현재 9668명인 학부생 정원을 2012학년도에 9414명으로 2.6% 줄이고 2015학년도까지 모두 12.5%를 줄여 8459명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학원생 정원도 1623명에서 4년 뒤 1038명으로 36% 줄어든다.
또 등록금을 내년에 5% 내리고, 인하된 등록금을 3년간 동결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여기에 학생 1명당 장학금을 현재 135만원에서 2015년까지 169만원으로 올려 장학금 수혜율을 2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조처의 하나로 교직원 급여를 20% 넘게 줄이고 연봉제를 도입해 인력 구조조정에도 나선다. 일반관리비도 30% 이상 절감해 재원 마련에 온힘을 쏟기로 했다. 학교법인 쪽은 교비 확충을 위해 법인 소유의 부동산을 모두 매각해 수익용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전액 대학 교비로 전입시킬 예정이다. 박거종 재단 이사장은 “연간 3억5000만원 이상의 신규 전입금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10개 단과대·학부 체계를 6개 단과대로 통폐합하고 학장 중심의 책임경영제 도입도 예고됐다. 취업률과 사회 수요에 맞춰 학과 수도 52개에서 40여개로 줄인다는 복안이다. 전임교원 61명을 새로 채용하는 등 2015년까지 전임교원 확보 비율을 77%까지 올리기로 했다.
김원배 목원대 총장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롭게 거듭나는 목원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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