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문용문 과반 득표 못해
4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여 온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지부장 선거가 ‘안정’과 ‘실리’를 추구하는 현 지부장과 ‘변화’와 ‘개혁’을 내건 도전자의 맞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1일 제4대 지부장 선거를 실시했으나 4명의 후보 가운데 전체 투표자(4만242명)의 과반수 득표를 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지부는 각각 1·2위 득표를 한 이경훈(37.96%)·문용문(33.00%) 두 후보를 놓고 4일 다시 결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 후보는 현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지부장으로 △노사 대등 공동발전 △고용 안정 평생직장 △경영 참여 투명경영 등을 노조 운영의 주요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 △스톡옵션이나 무상주 분배 통한 재산 형성, 노후 보장 추진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문 후보는 ‘민주현장’과 ‘금속연대’ 등의 현장조합원조직이 연합해 내세운 후보로 △당당한 노조- 노사관계 재정립 △신뢰 받는 노조 △함께하는 노조 등을 노조 운영 기조로 앞세우고 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 내년 전면 실시 △전 공장 발암물질 실태조사 등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다.
1차 선거에서 이 후보는 주로 정비·판매본부와 모비스, 전주공장 등에서, 문 후보는 울산의 4개 완성차 공장과 아산공장 등에서 우세를 나타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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