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선천성 면역 결핍증(AIDS·에이즈) 환자 가운데 42명의 연락이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경기도의회 장정은 도의원(한나라당·성남5)이 경기도한테서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도내 에이즈 환자는 모두 1468명으로, 이 가운데 471명(32%)은 최근 3년 사이 발병했다. 2009년 144명, 2010년 192명, 올해 10월 말 현재 135명 등이다. 에이즈 환자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이는 2009년 17명, 2010년 29명, 올해 4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도의원은 “에이즈 환자의 관리는 매우 중요한데도, 경기도가 이를 모두 자치단체 보건소에 맡긴 채 통계만 잡고 있다”며 “환자 특성상 관리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지난해 같은 지적을 했는데도 오히려 연락 두절 환자가 늘어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가 직접 나서 관심을 쏟고 상담해야 에이즈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철저한 관리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인권 보호 차원에서 행정기관과 계속 연락을 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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