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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비정규직 차별 철폐·정규직화 앞장서겠다”

등록 2011-11-06 21:17

현대차 새노조위원장 문용문씨
현대차 새노조위원장 문용문씨
현대차 새노조위원장 문용문씨
주간 2교대 시행 등 변화 강조
3년 무쟁의 “실익 못챙겨” 비판
계열사 기아차와 공동대응 뜻도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의 새 지부장에 ‘민주노조 혁신’을 내건 문용문(46·사진)씨가 당선됐다. 조합원 4만5000여명으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최대 사업장 노조에 변화를 내건 새 집행부가 들어섬에 따라, 최근 3년 무쟁의를 기록한 현대차 노사관계는 물론 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4일 제4대 임원 결선투표를 벌여 참가자 4만294명(투표율 89.29%)의 51.52%(2만760표)를 득표한 문씨를 임기 2년의 새 지부장으로 뽑았다고 6일 밝혔다.

안정과 실리를 내세운 현 노조 지부장 이경훈(51)씨는 48.09%(1만9379표) 득표에 그쳐 연임에 실패했다. 1일 1차 투표에선 이씨가 후보 4명 가운데 1위를 했으나 투표자의 과반수 득표에 못미쳐 차점자였던 문씨와 결선투표를 했다. 결선 결과를 두고 ‘안정과 실리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복잡한 심리를 나타낸 것’이라는 풀이가 안팎에서 나온다.

문 지부장은 사내하청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정규직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존 집행부의 대응에 대해 “소극적이고 진정성도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비정규직지회의 노조 활동이 정상화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정규직-비정규직 조직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사업과 차별 해소를 위한 단체협약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는 1년 전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벌인 파업으로 지도부 등 48명이 해고되고 조직이 무너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문 지부장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차지부와의 공동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임·단협과 주간 연속 2교대 시행, 작업장 발암물질 근절 등 의제를, 현대-기아차 공동대응을 통해 계열사간 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상향 평준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집행부의 3년 연속 무쟁의를 두고도 “노사협조 및 실리주의만 앞세워 공정 분배와 조합원의 건강권 등 실익은 챙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 경제위기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에도 언제 고용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는 조합원들의 절박감이 노조를 바로세워야 한다는 열망으로 분출됐다”며 “당당한 노조 운영으로 비인간적인 심야노동과 장시간노동부터 없애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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