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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금연공원 안 흡연구역 없던 일로

등록 2011-11-07 21:21

박재갑 교수 철회 요구에
박원순 시장 “전면 유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금연 전도사’를 자처해온 박재갑 서울대 의대 교수 쪽의 공문을 받고 서울 시내 금연공원 안 흡연구역 설치 계획을 유보했다.

박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이 대표를 맡은 ‘한국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 추진 운동본부’ 이름으로 박 시장에게 ‘서울시의 금연공원 안 흡연구역 설치계획을 즉시 철회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서울시가 7일 밝혔다.

서울시는 애초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시내 공원 20곳 가운데 15곳에 이달 말까지 흡연구역 34곳을 설치하겠다는 방안을 박 시장 당선 전인 지난달 18일 발표한 바 있다. 넓은 공원에서 2~3시간 머무르는 흡연자의 흡연권을 보장하면서 다른 시민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제한적인 장소에 흡연을 허용하겠다는 것이었다.

박 교수는 공문에서 “금연공원에 개방형 흡연구역을 설치하는 것은 금연공원 지정의 주요 이유인 ‘간접흡연 피해 방지의 원칙’에 위배되는 조처”라며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해 공원 안 흡연구역 설치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공문을 접한 박 시장은 박 교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한 뒤, 시 간부들에게 “국민건강 전도사인 박재갑 교수가 이렇게까지 말리는데 굳이 공원에 흡연구역을 지정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2006년 2월 ‘담배 제조 및 매매 등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을 국회에 입법 청원한 데 이어 2008년 11월 다시 입법 청원을 했다. 하지만 청원 내용이 입법화되지 않자 최근 ‘한국 담배 제조 및 매매 금지 추진 운동본부’를 만들어 담배 추방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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