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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참여가 혁명…윤리적 이익 함께 만들자”

등록 2011-11-09 19:44수정 2011-11-09 22:04

호세 마리아 라라멘디 칼사코르타(67) 회장
호세 마리아 라라멘디 칼사코르타(67) 회장
스페인 협동조합 ‘몬드라곤’ 대표 라라멘디 칼사코르타
‘성남 살림경제 한마당’ 찾아 대안적 가치창조 방향제시
“협동조합은 현대 경제가 갖지 못한 가치관과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 바스크주에 있는 몬드라곤협동조합기업(MCC)을 이끌며 협동조합 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호세 마리아 라라멘디 칼사코르타(67·사진) 회장은 9일 협동조합의 가치와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몬드라곤협동조합기업은 산업·유통·금융 분야의 250개 관계사를 전국에 보유한 스페인 7~8위 규모의 기업집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협동조합 기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1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협동사회 경제의 연대와 혁신’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2011 성남 살림의 경제 한마당’ 행사에 참석하고자 전날 한국에 온 그는 “시민은 사회의 주인공이 돼야 하고 협동조합이 바로 그런 구실을 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한겨레>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 칼사코르타 회장은 10일 오후 2시 ‘몬드라곤, 알려지지 않은 성공의 비밀’이란 주제로 현대적 협동조합 운동의 가치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협동조합 운동은 최근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활동해온 시민들이 꾸준히 노력하고 협조하는 과정에서 함께 발전해왔다”며 “개인보다는 단체를 중요시하고,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게 협동조합 운동의 근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협동조합은 경제적 결과물, 즉 이익만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과정을 중요시하는 윤리적인 이익을 추구한다”며 “그동안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는 윤리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이익만을 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동조합 운동의 현재 목표는 윤리적 가치관을 가진 경영자를 발굴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규모의 기구를 세우는 것도 또하나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협동조합이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 그는 “협동조합은 1844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그 모델 안에서만 안주하지 말고 각 사회의 가치관에 걸맞은 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몬드라곤협동조합기업을 세운 돈 호세마리아 신부님은 ‘혁명은 참여이고 참여가 곧 혁명’이라고 말했다”며 “윤리적 경영과 가치 창조를 위해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기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글·사진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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