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경기 좌석은 300원↑
서울시와 요금 달라 혼란 우려
서울시와 요금 달라 혼란 우려
경기도가 서울시의 버스요금 인상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26일부터 일반 버스의 기본요금을 100원,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좌석버스 요금을 300원씩 각각 올린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경기도의 버스요금 차이로 인한 이용 주민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14일 “인천시와 국토해양부가 버스요금 인상을 확정했고 서울시의회도 150원 인상에 동의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만 고려 중”이라며 “경기도는 계획대로 26일부터 버스요금을 인상하고 일반버스 요금은 내년 6월께 추가로 100원 더 올린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요금 인상 강행은 서울시의회가 시내버스 및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의 요금을 각각 150원 올리는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으나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 의결과 박 시장의 결재를 남겨둔 채 장고하는 상태에서 더는 서울시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는 똑같은 버스가 단지 서울 소재냐 경기 소재냐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등 서로 다른 요금 체계에 따른 이용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박 실장도 “일정 부분 이용주민들의 혼선은 어쩔 수 없다”고 인정했다. 현재 경기도를 오가는 서울 소재 버스는 79개 노선, 1751대이며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 소재 버스는 339개 노선, 4756대다.
경기도의 버스요금 인상방침에 따라 카드기준으로 일반버스는 900원에서 1000원, 좌석형 버스는 1500원에서 1800원, 직행좌석형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인천시도 오는 26일부터 일반 버스 요금을 100원씩 올리되 좌석버스 요금은 동결하고 지하철 요금 인상은 보류한 상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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