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교과부에 보고하기로
‘재산권 분쟁 우려’ 등 반대도
‘재산권 분쟁 우려’ 등 반대도
충북 청주 서원대학교와 운호중·고등학교 등이 포함된 서원학원이 손용기(76)씨를 새 법인 경영자 후보로 정한 뒤 교육과학기술부에 정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서원학원 임시 이사회는 15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법인 경영자 우선 협상 대상자인 손씨를 정이사로 추천하기로 하는 것 등을 담은 서원학원 정상화 실적보고서를 채택하고, 17~18일께 교과부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학원 정상화 추진 계획, 법인경영자 공모와 협상 내용, 구성원 의견 등이 담겨 있다. 김병일 임시 이사장은 “서원학원 정상화와 새 경영자 영입은 다음달 열릴 사분위와 교과부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원학원 정상화와 새 법인 경영자 영입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3명)들이 손씨 쪽 영입과 정이사 추천에 부정적인 뜻을 밝힌데다, 서원대 총학생회 등도 반대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성훈 서원대 총학생회장은 “새 법인 경영자 후보의 학원 운영 능력과 자녀들의 재산권 분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사회가 독단적으로 새 경영자를 밀어붙이려는 태도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씨의 장남이자 법인 인수위원인 손석민(호서대 교수)씨는 “인수 당사자인 아버지가 이사회와 약속한 대로 출연(465억5300만원)하는 것은 물론, 학원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확고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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