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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성남 공원로 차선 확장 1.56㎞구간에 3057억?

등록 2011-11-16 22:18

주민반발 등으로 8년째 공사
땅값 뛰어 보상금만 2584억
시의원 “전 시장 구상권 검토”
경기 성남시가 시내 1.56㎞ 구간의 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3057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특히 기존 2차로를 6~8차로로 확장하는 이 공사에서 시는 주민 이주 등의 보상비로 2584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16일 성남시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지난 2004년 1월 중원구 중앙동에서 수정구 태평동에 이르는 공원로 1.56㎞(공원터널~현충탑) 구간의 확장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기존의 왕복 2차로를 넓히는 이 사업에 보상비 약 1500억원을 포함해 187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2005년 초 보상에 나섰다. 이 공사는 지난 2006년 공사에 들어가 2009년 도로를 확장·개통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확장 도로에 땅이나 주택이 편입된 주민들이 이주 및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시위와 농성을 이어갔다. 이에 시는 2006년 3월 보상비 외에 토지 및 건물주에게 판교 새도시 아파트를,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아파트를 특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도로를 확장하면서 아파트 분양권을 보상용으로 제공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후 시는 2006년 9월부터 보상에 들어갔으나, 그사이 땅값이 치솟아 보상비만 2584억원으로 늘었고 전체 사업비도 3057억원으로 불었다. 도로 1m 확장하는 데 평균 2억원을 쏟은 셈이다.

이 도로는 현재 각종 소송이 진행되면서 8년째인 지금도 공사가 진행중인데 공정률은 50%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확장 개통은 애초 계획보다 3년가량 늦어진 내년 6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의회 한 의원은 “계획 단계부터 잘못된 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고 결국 성남시 재정 악화의 원인이 됐다”며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는 등 무리한 공사를 진행한 전임 시장 등에 대해 구상권 등을 청구할 수 있는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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