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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중·고교 체벌 심각…학생 32% “주 3회이상 경험”

등록 2011-11-17 10:46

시민단체 1186명 설문조사
교사 40% “직접 체벌했다”
대구 지역 중고생의 32%가 1주일에 3차례 이상 직간접 체벌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 시민단체인 대구학생인권연대가 최근 대구 지역 학교 166곳 중고생 118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2.6%가 1주일에 3차례 이상 직간접 체벌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1주일에 1~2차례 직간접 체벌을 경험한 학생은 22.1%로 집계됐으며, 주 1차례 미만은 10.4%로 나타났다. 또 한 달에 1차례 정도라고 대답한 학생은 9.6%다. 직접 체벌은 때리는 것을 뜻하고, 간접체벌은 기합이나 손 들고 서 있기, 운동장 뛰기 등이 포함된다.

교사 305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3%는 1주일에 3차례 이상 학생을 때린 직접 체벌을 했다고 밝혔으며, 11.5%는 주 1~2차례씩 체벌을 했다. 또 주 1차례 미만 7.9%, 한 달 1차례 미만은 18.7%로 나타나 40%가 넘는 교사가 직접체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언어폭력에도 시달려 26%가 주 3차례 이상, 22.1%가 주 1~2차례, 11.3%가 주 1차례 미만, 14.3%가 한 달 1차례 미만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75%가 한 달에 1차례 이상 학교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차별의 이유로 성적(54%), 나이(13%), 성별(10%) 등을 꼽았다.

대부분 학교에서 복장과 두발을 규정으로 정해 놓고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이 규정을 어기면 훈계(57%), 소지품 압수(26%) 등으로 처벌을 받지만 10~20년 전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강제이발을 당하는 학생도 14%를 웃돌았다.

또 학생 18.9%는 학교 규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다 불이익이나 징계를 받은 적이 있으며, 교사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는 발언이나 표현으로 체벌이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학생도 26%나 됐다. 학교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불이익을 당한 학생도 10%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의 57%와 교사의 54%가 무상급식에 찬성했다.

대구학생인권연대는 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와 공동으로 19일 오후 1시30분 대구교대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회를 연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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