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꼼수예산” 비판
내년도 경기지역 초·중학교 무상급식 예산항목의 신설을 놓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꼼수 무상급식예산’ 편성 중지와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의 확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지역 20여개 농민과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한 경기운동본부’(상임대표 구희현)는 21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김문수 지사는 무상급식 예산과 친환경급식 예산을 명확히 구분해 증액 편성하고 △경기도의회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 의원들은 김 지사의 ‘꼼수 급식예산 편성’에 타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무상급식 예산은 1원도 편성하지 않고 친환경 예산만 400억원을 편성해 마치 무상급식을 하는 듯 물타기한 것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아닌 정치적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김 지사는 내년도에도 무상급식 예산은 ‘0’원’을 편성했고 그나마 친환경급식예산은 올해 보다 72억원을 깎았다”고 비판했다.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은 “헌법으로 정한 의무교육기간인 초·중학교에서의 무상급식에 대해 경기도는 예산 부족 타령을 하고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한술 더 떠 고교 무상교육을 제안하는 등 무상급식을 놓고 정치적 꼼수와 술수가 판치고 있다”며 “경기도는 경기도민의 바람인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서울시는 내년도에 서울시내 전체 초등학생과 중학교 1학년생의 무상급식에 필요한 2877억원 중 30%인 862억원을 부담한다. 또 인천시는 내년도 전체 초등학생 무상급식 예산 699억원 중 40%인 267억원을 시 예산으로 편성했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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