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민주노총 간부 면담
시 “공식요청땐 검토할 것”
시 “공식요청땐 검토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간부들을 만나,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일하다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해 해고된 노동자 34명의 복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2일 “23일 오후 30분 남짓 박 시장과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 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 10여명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면담은 박 시장과 민주노총 쪽의 상견례 자리이자, 민주노총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 현안 가운데 하나가 지하철 해고자 전원 복직”이라며 “해고자 전원 복직 방침이 결정된 것은 아니고, 23일 면담에서 민주노총이 해고자 복직을 꺼내면 복직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지하철 해고자 34명은 1999~2004년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며 파업을 주도했던 서울메트로 노동자 16명, 2001년 이후 파업 등으로 해고된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자 18명이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11일 민주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지하철 해고자 34명 전원 복직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웅 위원장은 “박 시장이 전임 시장들의 비상식적인 시정에서 벗어나 순리에 따른 시정을 펼치고 있으므로 해고자 복직 문제와 노사관계도 순리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3일 면담에선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의 ‘노사민정위원회’ 설치, 서울 25개구 노동복지센터 마련 등을 놓고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민정위원회는 노동기본권 보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의기구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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