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광산구 “이번엔 경비원 처우 개선”

등록 2011-11-24 10:13

최저임금 적용 아파트에 작은 도서관 등 지원 모색
비정규직 해소 이어 ‘더불어 함께’ 공동체 운동 바람
광주 광산구가 지역 아파트 경비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려는 자치공동체운동을 펼친다.

광산구는 23일 구청 상황실에서 관내 203개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 786명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책개발·공동주택·주민자치 분야 공무원 7명과 공인노무사·노동운동가·여론조사자 등 전문가 3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의 초점은 내년부터 경비원의 임금수준을 법정 최저임금의 100%로 올리는 아파트에 작은 도서관 건립, 재활용품 수거장 확보, 택배물품 보관함 설치 등 행정적 지원을 하는 데 맞춰졌다.

광산구는 이 토론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경비원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아파트 5곳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뒤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광산구는 두 달 동안 경비원의 노동조건을 파악했고, 아파트 입주민 533명의 의견을 조사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왔다. 입주민 조사에서 현재 최저임금 80%인 경비원 임금을 두고 64.5%는 ‘적다’, 1.9%는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저임금 전면 적용을 앞당기기 위해 관리비를 더 낼 의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47.7%가 ‘있다’, 51.0%가 ‘없다’로 응답해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최저임금을 전면 적용하는 아파트에 행정적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데는 75.8%가 찬성, 22.3%가 반대했다.

최용선 구 정책개발팀장은 “청소·방범·분리수거 등 공공적 노동을 24시간 맞교대로 맡으면서도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경비원의 노동 현실”이라며 “정부는 2012~2014년 3년 동안 최저임금 90% 적용 방침을 밝혔지만 입주민이 동의하는 아파트는 내년부터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공동체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4월 청소·주차·녹지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64명을 정규직화했다. 연말까지는 민간부문인 아파트 경비원의 처우개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주민들이 경비원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관리비 인상에 동의한다면 작은 도서관, 재활용품 수거장, 택배물품 보관함 따위 아파트에 필요한 시설을 지어주는 방식으로 간접 지원할 계획이다.

민형배 구청장은 “구민 38만명 중 74%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만큼 경비원의 처우가 개선되면 주민들의 긍지도 높아지고 생활도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며 “공공·민간 부문을 구분하지 않고 노동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