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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탈당 도미노…선진당 ‘충청기수론’ 흔들

등록 2011-11-28 21:50

충북 남부 3군 지방의원 16명 중 당적유지 4명뿐
옥천군수 등도 탈당 초읽기…민주당 ‘반사이익’
충청권 기수론을 내세우며 충청권에 뿌리를 내렸던 자유선진당이 충북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선진당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보은·옥천·영동 등 충북지역 남부 3군에서 기초단체장 3명,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12명 등을 배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정상혁 보은군수가 탈당한 데 이어 도의원 4명 모두 탈당했다. 기초의원도 박한범 옥천군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당을 나가는 등 탈당 도미노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비례 대표 3명과 박 의원, 김영만 옥천군수와 정구복 영동군수 등만이 벼랑 끝에 매달린 당을 지탱하고 있다.

그러나 두 군수마저도 탈당 초읽기에 들어갔다. 충북지역에서 유일한 선진당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 지역구)인 이용희 의원이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탈당해 민주당으로 복당하면 이들도 이 의원과 행보를 같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승철 선진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8~9일께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도 모두 이 의원의 사람들이어서 선진당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원·단체장 등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충북 철수론’까지 내몰린 선진당은 새판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다음달 초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고, 청주 상당·흥덕 등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몇몇 후보들을 중심으로 당 조직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진당이 몰락에 가깝게 무너지면서 민주당은 ‘공룡 야당’으로 발돋움하는 등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선진당을 탈당한 기초·광역의원 가운데 무소속으로 남은 박희태 옥천군의원만 빼고 모두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민주당은 광역의원 25명(80%·교육의원 제외), 기초의원 65명(50%) 등으로 지방의회를 사실상 장악했다.


다음달 이 의원과 남부 3군 단체장까지 입당하면 지역 국회의원 6명(75%), 기초·광역 단체장 8명(61%) 등으로 민선 4기 한나라당으로 기울었던 지방 정치권의 무게 중심이 민주당 쪽으로 이동한다.

유행렬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서민과 복지에 기반을 둔 민주당의 정책을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라며 “충북에서 야권 통합을 이뤄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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