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도시로 외지 출·퇴근 인구가 많은 경기 화성시가, 이들 유동인구의 정착이 가능하도록 ‘창의지성 교육도시’ 조성 사업에 나선다.
화성시는 29일 대규모 주거 밀집 지역, 농산어촌 같은 과소 인구 지역 등에 창의지성 교육모델지구 3곳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한 교육 지원 사업에, 교육경비 보조액 461억원 등 모두 509억원을 들이는 예산안을 편성해 화성시의회에 냈다. 교육경비 보조액은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의 5.6%에 이르며, 올해 교육경비 보조액 291억원보다 170억여원 더 늘린 것이다.
시는 이 가운데 208억원을 창의지성 교육도시 조성 사업에 투자한다. 모델지구 3곳에 20개 학교를 선정해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줄이고, 초등학교엔 학습 보조 교사를, 중학교는 영어·수학 보조 교사를 배치하며 수업은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올해 안에 경기도교육청과 ‘창의지성 교육도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학생 배움 중심의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교육경쟁력 확보가 도시경쟁력으로 이어져 거주 여건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화성에 공장이 있는 기아자동차 직원 1만3000명, 현대자동차 직원 5000명, 화성지역 1만5000여 중소기업체 직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원·안산 같은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것은 화성지역의 열악한 교육·보육 여건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았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