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이종엽 도의원 “출마”
진보진영 석영철·여영국 물망
여당선 이기우·강기윤 거론
진보진영 석영철·여영국 물망
여당선 이기우·강기윤 거론
‘노동계의 상징’인 경남 창원을 지역구의 총선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민주노동당 이종엽(48·여) 경남도의원은 30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같은 당 소속인 손석형(53) 도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창원을 지역구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노동계의 상징적인 곳이지만, 권 의원이 “진보정당 통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 ‘주인 없는 빈 산’이 된 상태다. 민주노동당 등 진보진영은 이곳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반면, 한나라당은 빼앗긴 지역구를 되찾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은 한나라당의 지역기반인 영남권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곳으로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출마 선언 뒤 민주노총에 후보 등록을 한 이 도의원이 일단은 가장 먼저 출발점에 선 모양새다. 그는 전남 광양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80년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일본계 기업인 한국중천전화산업에 입사했다. 하지만 1987년 노조를 만들어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1990년 4월 구속되면서 해고됐다. 2년3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그는 창원시 남양동에서 통장 두 차례와 시의원 두 차례를 지냈으며, 지난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진출했다.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남편이며,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현재 영산대 행정학과 3학년에 다니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손 도의원 외에 석영철(47·민주노동당)·여영국(47·진보신당) 도의원, 이병하(51)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맞설 한나라당에서는 오는 3일 출판기념회를 여는 이기우(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강기윤(51) 전 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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