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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텃밭관리사’ 들어보셨나요?

등록 2011-12-02 10:10

대구 일자리 창출 사업
도시농업 활성화 앞장
이용득(65·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씨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 2년 전 직장에서 퇴직한 뒤 소일거리를 찾던 이씨가 지난 30일 ‘텃밭관리사’ 자격증을 땄기 때문이다. 텃밭관리사는 공인자격증이 아니라 고용노동부와 대구시의 후원을 받은 사단법인 대구사회연구소가 일자리 창출의 한 방법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교육과정이다.

그는 지난 4월 입학해 하루 꼬박 4시간씩 강의을 듣고 현장실습을 하면서 6개월 동안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짓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그는 “내년 봄에는 못 쓰는 그릇과 양동이를 이용해 이웃집 옥상에 텃밭을 가꿀 생각”이라며 “나이가 들어도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사회연구소 쪽은 “이씨와 함께 텃밭관리사 자격증을 딴 동료는 30명”이라며 “회사나 교직에서 퇴직한 60대 이상이 많고 주부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내에서 도시농업 활성화에 앞장설 텃밭관리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도시농업은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는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4년 전부터 논의가 활발하다. 10월28일 국회에서 ‘도시농업지원법’이 통과되면서 대구시의회도 현재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사회연구소 전충훈 전략사업국장은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도시농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사회연구소는 이번에 처음으로 배출한 텃밭관리사 30명이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에게 생명과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현장체험과 식생활 교육까지 맡는 텃밭교사로 활동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대구사회연구소 녹색일자리센터 도득록 팀장은 “텃밭관리사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현재 어린이집 1500여곳이 회원으로 가입한 대구어린이집연합회 쪽과 협의하고 있고, 대구 중구와는 도심지 빈집을 텃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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