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신설·출장진료 효과
2008년 285명→올 350명 예상
2008년 285명→올 350명 예상
충북 영동군에서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잇따라 울려 퍼지고 있다.
영동군이 ‘인구 5만명 사수’ 대책으로 추진하는 ‘아이 낳기 좋은 영동 만들기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군에서는 2008년 285명, 2009년 291명, 지난해 324명이 출생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324명 등 연말까지 340~350여명이 태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1일 문을 연 영동병원 산부인과 덕이 컸다. 영동군은 2007년 초 산부인과 전문의 등이 철수해 신생아 분만이 끊겼다. 산모 진료를 하던 영동 ㅅ의원도 지난해 4월 문을 닫으면서 영동군은 산부인과 무의촌으로 전락했다. 산모들은 옥천, 대전, 경북 김천에서 원정 출산을 해야 했다.
군은 올해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금 등 10여억원을 들여 영동병원에 전문의 2명과 간호사 등을 갖춘 산부인과를 신설해 지난 8월6일 새벽 4년여 만에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군은 진료팀을 꾸려 다달이 3차례씩 출장 진료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도 운영하고 있다. 라은규 군 보건소 출산정책팀장은 “산모들은 집에서 초음파 검사, 빈혈 검사 등을 무료로 받는다”며 “마음 편하게 아이를 낳아 기르는 영동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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