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통구간 공사 10년만에 재개…2016년말 완공
울릉도를 한바퀴 도는 일주도로 공사가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일주도로 공사는 울릉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지만 50년째 완공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5일 일주도로 전체 구간 44.2㎞ 가운데 아직 개통되지 않은 구간인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을 연결하는 도로공사를 착공했다. 이날 오전 11시 울릉주민 1천여명이 도동항 해변공원에 모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기원하며 기공식을 했다. 미개통 구간은 2차선 4.75㎞로 사업비 1328억원을 들여 2016년 말 완공될 계획이다.
울릉 일주도로는 1963년부터 시작됐지만, 예산이 모자라 39.8㎞만 길을 내고 미개통 구간을 남겨둔 채 2001년 공사가 중단됐다.
경북도는 “미개통 구간인 내수전~섬목은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그동안 환경 훼손 때문에 공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공사가 재개되는 이 구간은 환경 훼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총길이 4.75㎞ 중 터널 3곳(3.5㎞)을 뚫는다.
일주도로가 완공되면 울릉군 북면 주민 1200여명이 가장 편리해진다. 이곳 주민들은 여객선이 닿는 도동 항구까지 길이 뚫리면 승용차로 10~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그동안 반대편 서면으로 돌아서 1시간 넘게 걸리는 불편을 겪어 왔다.
울릉군 김기백 문화관광과장은 “일주도로가 완공되면 1시간 30분이면 승용차를 타고 울릉도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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