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학생들이 기술 개발
적외선 센서·모스부호 활용
적외선 센서·모스부호 활용
손발이 없어도 눈 깜빡임만으로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이 대학생들에 의해 개발됐다. 울산대는 최근 제2회 산업현장 연계 프로젝트 경진대회를 열어 적외선 센서와 모스 부호 원리를 응용해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한 전기공학부 4년 천성철·박동일씨 팀에게 대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경진대회는 울산대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따른 정부 지원을 받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과제와 세미나 등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산업현장에 실용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열었다.
대상을 받은 기술은 눈 깜박임의 횟수를 모스 부호화하고, 적외선 센서가 달린 안경을 통해 마우스를 움직이는 기술이다. 손발을 못 쓰는 장애인이라도 피시의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현재 동공 움직임을 통해 피시를 제어하는 기술이 개발돼 있지만, 몇백만원이 드는 적외선 카메라가 있어야 하고, 눈동자가 카메라를 벗어나지 않아야 하며, 미국 기술로 사용자 등록 절차가 복잡해 활용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구인수 울산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대상을 받은 기술은 장비를 매우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데다 작업의 효율성까지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 방면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는 이번 대회에서 대상 외에도 최우수상 2팀과 우수상 3팀, 장려상 5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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