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가 최근 보일러실과 전기실 등 학생들 출입이 뜸한 건물 외벽을 멋진 벽화(사진)로 꾸몄다.
벽화가 그려진 곳은 공과대 화장실, 테니스장 사무실과 본부석, 성마태오관 전기실, 성마르타관 전기실, 사육장, 대운동장 앞 제1보일러실, 성마르타관 옆 제2보일러실, 성카타리나관 옆 식당 등 9개 건물이다.
이 건물들은 주로 단과대학 사이에 있거나, 캠퍼스 외곽에 자리잡아 학생들 발길이 뜸한 곳이지만 자연친화적인 벽화가 그려진 뒤 생동감이 넘치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식당과 보일러실, 전기실, 사육장은 새, 돌고래, 코끼리 등 동물과 만화를 그려 역동적인 느낌이 들고, 공대 화장실엔 각종 공구나 기계, 전기선 등을 그려 넣어 공대의 특징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성마태오관(경상대학) 전기실은 빌딩숲 속에서 분주하게 뛰고 있는 비즈니스맨을 표현했다.
벽화는 디자인대학의 회화전공, 시각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환경조각전공, 디지털디자인과 등 5개 학과 1~2학년생과 졸업생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서우석(25·실무영어 4년)씨는 “건물이 새로운 옷을 입은 느낌이며, 건물의 특징을 잘 살린 그림이 많아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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