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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정지역’ 옥천마저 골프장 들어서나

등록 2011-12-08 21:32

수질보전구역 일부 풀리자 업체서 추진 나서
충북서 현재 30곳 성업중 ‘골프장 천국’ 수준
청정지역 충북 옥천군도 골프장 보유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대청호 상류에 자리한 옥천군은 전체 면적 537㎢ 가운데 83.7%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골프장 등 개발이 제한돼왔다. 옥천군은 그동안 괴산·증평·청주 등과 더불어 골프장 ‘제로’ 자치단체였다. 그러나 정부가 민간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한시적(2009~2011년)으로 수질보전구역 가운데 2권역에는 골프장 등을 설치하도록 규제를 풀면서 옥천군에도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대전의 ㄱ개발은 지난달 30일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지양리 일대 161만2361㎡에 2014년까지 1100억원을 들여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숙박시설(5동)을 짓겠다는 도시계획시설 입안신청서를 옥천군에 냈다. ㄱ개발은 계획 면적의 80.5%에 이르는 주민 동의까지 받아 함께 제출했다.

옥천군 도시계획팀 노호영씨는 “법령 검토와 주민 여론 등을 면밀히 살펴 문제가 없으면 골프장 인허가를 맡고 있는 충북도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대청호에서 2㎞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정부가 규제를 푼 2권역이어서 골프장 설치에 문제가 없고, 골프장 편입 예정 땅을 지닌 주민 상당수가 동의하고 있어 무리 없이 옥천 최초의 골프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옥천에까지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충북은 그야말로 골프장 천국으로 불리게 됐다. 충북지역에는 충주 10곳, 청원·진천 각 7곳, 음성 5곳 등 골프장 30곳이 성업중이다. 충주 기업도시 주변 등 7곳에는 골프장 건설을 위한 건축·토목공사가 한창이고, 8곳에서는 골프장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모두 문을 열면 충북지역 골프장은 45곳으로 늘어난다.

염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충청권 상수원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위해 청정지역 옥천을 수질보전구역으로 설정했는데 정부가 나서 규제를 풀고 반환경적인 골프장을 짓게 간접 유도하는 꼴이 됐다”며 “충북은 이미 골프장이 차고 넘쳐 운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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