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창원·마산·진해 2곳씩 후보로
통합창원시 청사 후보 포함 논란
통합창원시 청사 후보 포함 논란
경남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다이노스의 전용구장 후보지가 6곳으로 압축됐다.
창원시는 8일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옛 창원(창원종합운동장 안 보조경기장, 창원병원 옆 빈터), 마산(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마산실내체육관 옆 터), 진해(옛 진해 육군대학 터, 진해화학 터)에 2곳씩 모두 6곳을 전용구장 후보지로 정했다”며 “용역과 설문·여론조사 등을 거쳐 내년 6월 말까지 최종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제9구단 유치 조건으로 창단 이후 5년 안에 2만5000석 이상 규모의 전용구장을 지어 주기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약속했으나, 약속보다 1년 앞선 2015년까지 5만5800㎡ 터에 3만석 규모의 전용구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땅값을 빼고도 128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옛 진해 육군대학 터 등 통합창원시의 새 청사 1순위 후보지 2곳이 전용구장 후보지에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옛 창원·마산·진해가 창원시로 통합한 이후 시청의 입지를 두고 도시를 다시 분리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등 지역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건립 비용 마련도 문제다. 시 체육진흥과 담당자는 “후회가 없는 결정을 해야 하겠지만, 모든 시민이 만족하는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건립비용 가운데 200억원은 도 모자이크사업 예산으로 이미 확보했으며, 30%가량은 국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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