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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안 농어촌버스 정상운행 언제나…

등록 2011-12-14 21:04

지난 9월 폐업으로 직장을 잃은 새만금교통 노조 조합원들이 14일 우리사주 형태의 자주관리기업 허가를 부안군에 요구하며 108배를 하고 있다.  새만금교통 노조 제공
지난 9월 폐업으로 직장을 잃은 새만금교통 노조 조합원들이 14일 우리사주 형태의 자주관리기업 허가를 부안군에 요구하며 108배를 하고 있다. 새만금교통 노조 제공
폐업 새만금 노조원들 ‘새 면허’ 거부 맞서 단식농성
군 “기존업체 증차로 결론…자주관리기업 수용 못해”
전북 부안 농어촌버스의 정상화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인구 6만명의 부안군은 새만금교통(23대)과 스마일교통(20대) 등 두 업체가 전체 41개 버스노선을 운행해 왔다. 그러나 새만금교통은 9월 경영난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하고 갑자기 운행을 중단했다. 현재 부안군은 스마일교통의 버스 20대와 전세버스 10대가 운행된다. 스마일교통은 최근 11대 증차를 부안군에 신청했다.

직장을 잃은 새만금교통 노조원들은 우리사주 형태의 ‘자주관리기업’ 설립을 위한 새 버스 면허를 요구하고 있으나, 부안군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부안지역 농어촌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서는 새만금교통 퇴직 직원들이 직접 회사를 운영하는 자주관리기업을 꾸려 투명하게 운영하는 방안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자주관리기업 성공사례로 꼽히는 충북 청주의 한 업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호 노조위원장은 “부안군이 신규사업자를 선정하기보다는 기존 버스업체(스마일교통)의 증차를 허용하는 방식을 처음부터 고집했다”며 “기존 버스업체 증차 방식은 고용승계가 절반(33명 중에서 15명가량)밖에 이뤄지지 않으며, 그 업체 대표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새만금교통의 폐업으로 모두 11억원(퇴직금 10억원, 미지급 임금 1억원)이 체납돼 노조원 33명의 생계가 어렵다”며 “군이 스마일교통에 11대의 증차를 허용하는 대신 새 버스 면허권을 노조에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전 회사 대표의 구속수사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군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108배를 시작으로 ‘1만배 투쟁’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자주관리기업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박 위원장은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부안군은 노조의 자주관리기업 방안을 반대한다. 군은 “이미 11대의 증차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는데, 노조에서 뒤늦게 자주관리기업안을 내놓았다”며 “미래가 불투명한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은 “청주를 방문해 자주관리기업 성공여부를 타진한 결과, 우리 군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며 “이제는 스마일교통의 증차와 새만금교통 직원들의 재취업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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