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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리 원전 3호기 고장원인은 케이블 손상

등록 2011-12-15 22:17

지난 14일 오전 가동을 멈춘 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고장 원인은 교체한 지 3년밖에 안 된 케이블의 손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15일 “고리 원전 3호기 발전 중단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전문가들과 합동조사를 벌였더니, 고리 원전 3호기 2차계통의 터빈발전기에 직류 전원을 공급하는 변압기에 연결된 케이블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류인 전력을 직류로 바꿔서 터빈발전기로 보내는 변압기와 연결된 케이블이 고장나, 전압이 정상치보다 높아지는 과전압 현상이 일어났고, 비정상적인 신호가 오면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하는 보호계전기가 작동해 3호기 발전이 자동으로 정지됐다는 것이다.

 손상된 케이블은 각 가로 3㎝, 세로 2㎝ 크기인 전선 3개로 뭉쳐졌는데 이 가운데 세번째 전선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이 케이블은 두산중공업이 ㅈ사에 케이블 안의 전선 제작을 맡겨 2008년 5월 고리원자력본부에 납품한 것으로 밝혀져, 납품업체가 불량 제품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케이블의 손상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전기 관련 전문기관에 조사를 맡길 예정이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방사선 누출 등 원전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2차 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밝혀져 다행”이라며 “부족한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빨리 정상 가동을 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오후 6시께 손상된 케이블 수리를 끝냈다. 이어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재가동 승인 신청을 받아 이르면 16일 밤 정상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39개 단체로 꾸려진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수력원자력과 정부는 발전소 정기검사와 점검을 통해 안전하다는 말을 되풀이해왔으나, 올해 고리 원전에서 6건이나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고리 원전 5기 가운데 4호기만 빼고 한 차례 이상 가동이 중단됐다”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지금이라도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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