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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명 고딩이 2년간 4만장 그려 애니메이션 완성

등록 2011-12-21 17:14수정 2011-12-21 17:15

울산애니원고가 최근 완성한 애니메이션 〈고헌 박상진 의사, 이루지 못한 꿈〉의 한 장면.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애니원고가 최근 완성한 애니메이션 〈고헌 박상진 의사, 이루지 못한 꿈〉의 한 장면.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의 한 특성화고교 학생들이 2년에 걸친 작업 끝에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일대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만화·애니메이션·게임 개발 분야 특성화고교인 울산애니원고는 최근 애니메이션 작품 <고헌 박상진 의사, 이루지 못한 꿈>) 제작 발표회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작품은 이 학교 2~3학년 학생 97명이 2009년 11월부터 2년에 걸쳐 만든 25분 상영 분량으로, 학생들이 직접 그려 만든 그림 수만도 4만여장이나 된다.

 작품 주인공 박상진 의사(1884~1921)는 울산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1910년 한·일 강제병합 뒤 대구에서 대한광복회를 조직해 김좌진 등을 가입시켜 활동하며 친일파 척결과 독립운동자금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다 일제에 의해 체포돼 대구형무소에서 사형됐다. 작품은 부유한 양반 집안의 귀한 아들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지만 판사의 지위 등 보장된 부귀영화도 다 내던지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박 의사의 일생을 통해, 이기적이고 개인주의화돼가는 오늘날 청소년들의 삶을 돌아보고 고민하는 계기를 찾는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작품 제작을 위해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서울 서대문형무소와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 등을 찾아 1차 자료수집을 하고,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원화와 배경, 동화 등 제작과 2차 자료수집, 1차 완성본 녹음 및 상영,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수정 등의 과정을 거쳤다.

 송만윤 교장은 “전문 제작업체들도 손대기 쉽지 않을 작품을 학교 자체 역량으로 제작됐다는게 무엇보다 뿌듯하다”며 “특성화고교의 내실 있는 전문 직업교육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교육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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