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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학가는 지금 ‘그린 캠퍼스’ 바람

등록 2011-12-25 20:46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의 도서관 화장실에 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양변기 수동밸브가 설치돼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강남대 제공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의 도서관 화장실에 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양변기 수동밸브가 설치돼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강남대 제공
저탄소·에너지 절약에 전국 135곳 참여
태양광 발전시설·지열 냉난방 등 도입
강남대, 연간 절감액 8억원 장학금으로
캠퍼스의 전기와 물 소비량을 줄여 장학금을 늘리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이른바 ‘녹색 캠퍼스’를 향한 움직임이 전국 대학들에 확산되고 있다.

23일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에선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한 그린캠퍼스 조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강의실 천장에 사람 있을 때만 조명시설이 작동하도록 하는 센서를 달고, 기숙사에는 샤워실 물을 재활용해 화장실에 보내는 중수처리 시스템을 설치했다. 모든 건물의 싱크대, 세면기, 양변기에 절수기를 장착했고,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도 가설중이다.

강남대 그린캠퍼스 조성사업 추진단의 주시후 교수는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16%인 481TOE(1000만㎉)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으로는 1195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절감액이 연 8억여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엔 대학들이 나무 심기 등으로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하려 했다면,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 2000년대 들어 탄소 발생 및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그린캠퍼스’ 조성으로 진화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대학 구성원들도 저탄소 생활양식을 실천해야 한다며 벌인 캠페인이 출발이었다.

국내에선 2008년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가 출범하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충북·경기·부산에 지역협의회가 꾸려졌고, 135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 경인교육대는 교내에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하는 ‘그린 인프라’,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수업을 도입한 ‘그린 에듀케이션’, 에너지 자원 절약을 위한 ‘그린 액션’까지 이른바 ‘지(G)3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대는 전등을 끄고 수도꼭지를 잠그는 학생들에게 탄소장학금을 주고 있고, 대구 영진전문대는 교내 150m 깊이 지하수를 끌어올려 냉난방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명지대 용인교정 공학관에는 지하에 빗물을 담아뒀다가 화장실 물로 쓰는 저수조가 있다. 제2공학관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이 건물 전력사용량의 80%인 시간당 44㎾의 전력을 생산한다. 김남재 명지대 용인교정 시설관리팀장은 “연 5000만원가량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업체가 시설비를 내는 대신 에너지 절감 비용을 투자비로 회수하는 방식이 활발하다. 강남대의 사업비 84억여원 가운데 75억원은 민간업체가 냈고 7년 동안 에너지 절감 비용을 가져간다. 그 이후 연간 절감액 8억원은 대학 쪽에 남는다. 윤신일 강남대 총장은 “이익금은 장학금으로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정태정 경기그린캠퍼스협의회 기획국장은 “그린캠퍼스에 관심이 높은 대학들에 정보와 노하우를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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