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수도 물 재활용에 더해…연 7천만원 절약 예상
대전시가 내년 초부터 도시철도 역사로 흘러드는 지하수를 청사 화장실과 조경 용수 등에 재활용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현충원역~시청역 6.6㎞ 가운데 기존 배관 4.2㎞를 잇는 새 배관 2.4㎞ 공사를 마무리해 내년 1월 말부터 청사 내부 화장실과 외부 녹지, 분수대 등에 지하수를 재활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비 4억5000만원을 들인 배관공사가 모두 끝나면 시청역 저수조에 모인 지하수를 시청사 중수도와 저수조로 보내 활용하게 된다.
그동안 시에서는 샤워장·세면기 등에서 쓴 상수도 물을 중수도 시설로 정화 처리해 화장실 등에 써왔다. 시는 지하수를 활용하게 되면 중수도 처리와 상수도 공급 비용 등 연간 7000만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철도 역사 22곳에서 하루에 흘러드는 지하수는 7300t에 이르며, 이 가운데 140t(2%)가량만 활용하고 나머지는 하천에 방류해왔다.
대전시 청사관리담당 박인규씨는 “도시철도가 있는 서울시와 6대 광역시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현충원역~시청역 구간 근처의 공공기관들도 이송배관만 연결하면 지하수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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