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4번째 통합제안에 증평군 “관심 없다니까…”
음성선 ‘진천과 통합’ 주민서명…진천군 “여건 달라”
음성선 ‘진천과 통합’ 주민서명…진천군 “여건 달라”
충북 중부지역인 음성, 진천, 괴산, 증평 등 4개 군의 통합 논란이 뜨겁다.
신호탄은 괴산군에서 쏘았다. 임각수 괴산군수와 괴산군사회단체협의회는 28일 충북도에 괴산·증평 통합 건의서를 보냈다. 이에 앞서 괴산군은 지난 8일 통합 관련 회의에서 군수와 주민들이 각각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임 군수는 2009년 9월 등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증평군에 통합을 제안했으나 증평군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15~19일 주민 서명까지 벌이는 등 통합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주민투표권자(지난해말 기준 3만1796명)의 2%(636명)인 주민 건의 기준을 넘겨 2028명의 서명을 받았다.
괴산군 행정과 정영훈씨는 “정치권 등의 이해관계 때문에 2003년 증평이 분군했으나 두 군이 모두 위축돼 있다”며 “통합하면 인구·면적이 늘고, 행정 효율이 높아져 두 자치단체 주민이 상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평군은 펄쩍 뛰고 있다. 증평사회단체협의회, 증평발전포럼 등은 29일 오후 괴산군수와 의장을 방문해 통합 추진 중단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종일 증평발전포럼 기획팀장은 “괴산군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 때문에 증평군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며 “두 지역 주민들의 갈등을 일으키는 소모적 통합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평군 행정과 연제붕씨는 “통합 주장에 관심도 없고, 대응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충북 음성군 일부 주민단체도 이웃 진천군에 통합 구애를 하고 있는 등 음성과 진천 사정도 비슷하다. 음성혁신도시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 건의 형태로 음성·진천 통합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21일부터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28일 임윤빈 주민대책위원장은 “음성·진천 혁신도시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서 통합이 절대 필요하다”며 “현재 받은 서명이 건의 기준(1446명)을 넘어섰지만 30일까지 더 서명을 받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음성군 맹동면 지역개발회도 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기관인 베스트사이트에 맡겨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음성 주민 64.5%가 통합에 찬성했다. 음성 주민 853명을 대상으로 전화응답방식(ARS)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구간은 ± 3.36%다. 이에 대해 진천군 이장단협의회는 “음성과 진천은 생활권, 문화권, 지리적 여건이 달라 통합할 수 없다”며 “진천은 2015년까지 시 승격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28일 임윤빈 주민대책위원장은 “음성·진천 혁신도시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서 통합이 절대 필요하다”며 “현재 받은 서명이 건의 기준(1446명)을 넘어섰지만 30일까지 더 서명을 받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음성군 맹동면 지역개발회도 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기관인 베스트사이트에 맡겨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음성 주민 64.5%가 통합에 찬성했다. 음성 주민 853명을 대상으로 전화응답방식(ARS)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구간은 ± 3.36%다. 이에 대해 진천군 이장단협의회는 “음성과 진천은 생활권, 문화권, 지리적 여건이 달라 통합할 수 없다”며 “진천은 2015년까지 시 승격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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