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발표된 3급 이상 서울시 간부 61명의 인사에서 국실장 등 주요 보직이 대부분 교체됐고 예년에 견줘 시와 자치구의 인사교류도 확대됐다.
국가직 고위공무원(1급)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정효성 행정국장이 직무대리로 임명돼, 임용 제청 절차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1급인 시의회 사무처장은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이, 경제진흥실장은 맑은환경본부장을 지낸 권혁소 국장이 맡게 됐다. 또 도시안전실장으로 김병하 도시계획국장이, 주택정책실장은 이건기 주택기획관이 임명됐다.
신설된 서울혁신기획관에는 정책기획관을 거친 조인동 국장이 임명됐다.
아울러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 사이의 인사교류에 따라 윤준병 관악구 부구청장이 도시교통본부장에, 안준호 금천구 부구청장이 시민소통기획관에 임명돼 구청에서 서울시로 자리를 옮겼다. 기술직인 조성일 시설안전기획관은 직군 교류 취지에 따라 구로구 부구청장에 임명됐으며, 기술직 출신 간부가 임용됐던 지역균형정책관은 행정직 출신인 남원준 영등포 부구청장이 보임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서울시 간부 7명이 자치구 부구청장으로, 자치구 부구청장 6명이 서울시와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오후 송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 때 임명된 1급 5명의 무더기 퇴진’과 관련해 “물러난 1급 인사들이 모두 능력이 좋았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기회를 드려야 했다”며 “청년이나 소외 계층 관련 정책 추진 등 새로운 목표 실현을 위해 물러난 분들이 양보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출연기관인 서울의료원 원장에 김경일 신천연합병원 원장을,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박인배 극단현장의 예술감독을 내정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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