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구 ‘자살 중학생’ 가해자 2명 구속

등록 2012-01-01 15:47수정 2012-01-01 15:53

“어린 학생이지만 사안 중대” 영장 발부…곧장 수감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 수성경찰서는 숨진 ㄷ중 김아무개(14·2년)군을 석 달 동안 때리고 괴롭힌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같은 반 학생 서아무개(14·2년)군과 우아무개(14·2년)군 등 2명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긴급체포하지 않고 불구속한 상태에서 지난달 29일 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영장 실질심사를 맡은 대구지방법원 김형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고,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비록 어린 학생이긴 하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월 중순부터 같은 반 친구인 김군의 집에 찾아가 ‘인터넷 게임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33차례에 걸쳐 김군 집에 있던 목검, 단소, 권투 글러브 등으로 온몸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군의 목을 전기선으로 묶은 채 끌고 다니며 과자 부스러기를 주워먹게 강요하고, 욕조에 물을 채워넣은 뒤 김군의 머리를 밀어넣는 등 ‘물고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김군한테서 61만원의 금품을 빼앗고, 김군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라면, 과자를 마음대로 먹는 등 음식물 82만원어치를 가로챘으며, 지난 9월12일부터 174차례에 걸쳐 김군한테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 말고도 같은 반 친구 김아무개(14)군이 숨진 김군을 7차례 폭행한 혐의를 확인했으나, 폭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한테서 폭행과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김군은 지난 20일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채 발견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