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실리주의 대세되나”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과 에스케이 노조위원장 선거에 지역 노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26일 대의원 120여명의 투표로 뽑는 3년 임기의 한국노총 울산본부 18대 의장 선거엔 현 의장인 신진규(53) 에쓰오일 노조위원장과 현 화학노련 울산본부장인 권대환(46) 동해펄프 전 노조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기존 한국노총의 ‘조합원 실리’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누가 당선되더라도 커다란 정책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상급단체의 위상과 구실에 대해선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 후보는 3선을 통해 쌓은 폭넓은 인지도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국노총 울산본부의 대외적 위상을 높여 노동계 이익과 조합원들의 실리를 함께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권 후보는 상급단체가 대외적 활동보다는 현장 조합원을 더 챙기고 정치색과 권력기관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27일 2600여명의 조합원 직선으로 뽑는 3년 임기의 19대 에스케이 노조위원장 선거엔 임명호 현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후보가 나서 고용안정 등의 공약을 내걸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임 위원장은 2003년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바꾸려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바람에 실패한 경력이 있어, 재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기호, 이정묵, 김동우, 박경배씨 등 나머지 4명의 후보는 합리적 실리주의를 표방한 중도·온건파로 분류되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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